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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살아있다 100년 전 오늘

[100년 전 오늘] 1926년 11월 5일 – 첫 ‘가갸날’이 지나간 이튿날, 한글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금요일

[100년 전 오늘] 1926년 11월 5일 - 첫 '가갸날'이 지나간 이튿날, 한글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금요일

기사입력 기사번호 6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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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오늘

1926년 11월 5일 금요일 · 오전판 · 오전 10시 10분

10:10 – 시계가 미소 짓는 시간, 100년 전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1. 오프닝 – 10시 10분의 시간

1926년 11월 5일, 금요일. 경성의 아침이 밝았다. 이날 날씨는 지면으로 확인하지 못해 적지 않는다. 확인된 것은 하루 전날 있었던 일이다. 11월 4일 저녁, 경성 식도원에서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가갸날’ 기념식이 열렸다. 오늘은 그 이튿날이다. 잔치가 끝난 자리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이야기했을까. 다만 5일자 지면 원문은 확인하지 못했으니, 확인된 사실만 짚어 보자.

[100년 전 오늘] 1926년 11월 5일 – 첫 ‘가갸날’이 지나간 이튿날, 한글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금요일
100년 전 오늘 1926-11-05 당시의 장면을 재현한 삽화 (AI 생성 이미지 · 코리안투데이 · 실제 현장 사진 아님)

2. 그날의 경성 – 한글의 새로운 빛

동아일보 11월 4일자 5면(제2240호)은 ‘한글의 새로운빗 오늘이 가갸날’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부제는 ‘우리글을 세상에 처음으로 발표, 영원히 이날을 긔념하자’였다. 조선어연구회와 신민사가 함께 열었고, 훈민정음이 세상에 나온 지 여덟 번째 회갑, 곧 480돌을 기리는 자리였다. 1446년에서 1926년까지가 꼭 480년이다.

이날은 음력 9월 29일이었다. 당시 사람들은 훈민정음이 음력 9월에 만들어졌다고 보아 이날을 잡았다. 이름은 ‘가갸 거겨 고교’ 하며 한글을 익히던 순서에서 첫 두 글자를 따왔다. 기념 모임은 식도원에서 저녁 6시에 열렸고, 강연회는 중앙기독교청년회관에서 6일 저녁 7시에 열린다고 알려졌다. 시골에서 쓸 가갸 글 배움터도 마련하겠다는 소식이 함께 실렸다. 참석자 이름은 이 기사에서 확인하지 못했다.

[100년 전 오늘] 1926년 11월 5일 – 첫 ‘가갸날’이 지나간 이튿날, 한글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금요일
그날의 사건 현장 분위기를 그린 보조 삽화 (AI 생성 이미지 · 코리안투데이 · 실제 현장 사진 아님)

3. 경성과 한반도 – 눈 감은 이들에게도 글을

같은 11월 4일, 송암 박두성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한글 점자 ‘훈맹정음’을 내놓았다고 전해진다. 글자를 눈으로 볼 수 없는 사람들도 우리말을 읽고 쓰게 하자는 뜻이었다. 이 일은 후대 자료에서 확인되는 내용이라, 당일 신문이 어떻게 다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문 시장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1926년 11월에는 중외일보가 새로 나와 동아일보, 조선일보와 함께 민간 신문 세 곳이 경쟁하게 되었다. 정확한 창간 날짜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하지 못했다. 그해 6월 순종 인산일의 만세 운동 뒤라 사람들의 마음이 무거웠던 시기였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둘 만하다.

[100년 전 오늘] 1926년 11월 5일 – 첫 ‘가갸날’이 지나간 이튿날, 한글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금요일
그날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보조 삽화 (AI 생성 이미지 · 코리안투데이 · 실제 현장 사진 아님)

4. 그날의 세계

영국에서는 정부와 광부연맹이 다시 마주 앉았다. 석탄 광부들의 직장폐쇄가 일곱 달째로 접어든 때였다. 리투아니아 의회는 9월 28일에 맺은 소련과의 불가침 조약을 승인했다. 하루 앞선 4일에는 벨기에 왕세자 레오폴드가 스웨덴의 아스트리드 공주와 스톡홀름에서 혼례를 올렸다. 미국에서는 코니 살인 사건으로 알려진 홀-밀스 재판이 한창이었고, 의회는 세금을 줄이는 방안을 따져 보고 있었다. 이틀 뒤인 6일에는 이탈리아에서 정치 단체를 해산할 수 있는 새 경찰법이 나온다. 자유가 좁아지는 흐름은 식민지 조선만의 일이 아니었다.

[100년 전 오늘] 1926년 11월 5일 – 첫 ‘가갸날’이 지나간 이튿날, 한글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금요일
그날의 거리와 건물 풍경을 그린 보조 삽화 (AI 생성 이미지 · 코리안투데이 · 실제 현장 사진 아님)

5. 경성 24시

금요일 로테이션은 여성과 가정, 종교 이야기를 다룬다. 하지만 이날 경성 여성들의 생활이나 교회와 절의 움직임은 지면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쌀값 같은 물가도 마찬가지다. 상상으로 채우지 않고 ‘확인 안 됨’으로 남긴다.

다만 하나는 분명하다. 글을 읽고 쓰는 일은 집 안에서도 이어졌다. 가갸 글 배움터가 시골을 겨냥했다는 점은, 글을 배울 기회가 모두에게 열려 있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침나절 신문을 펴 든 사람들은 ‘우리글’이라는 말을 새삼 들여다보았을지 모른다. 이 대목은 확인된 기록이 아니라 우리의 물음이다.

[100년 전 오늘] 1926년 11월 5일 – 첫 ‘가갸날’이 지나간 이튿날, 한글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금요일
그날 이후의 모습을 그린 보조 삽화 (AI 생성 이미지 · 코리안투데이 · 실제 현장 사진 아님)

6. 100년의 거울

항목 1926년 2026년
기념일 이름 가갸날(음력 9월 29일) 한글날(10월 9일)
날짜 근거 음력 9월을 기준으로 잡음 1940년 해례본 발견 뒤 10월 9일로 자리 잡음
이름이 바뀐 때 1928년 ‘한글날’로 고침 공휴일로 기념

480돌을 기리던 사람들은 지금의 우리가 훈민정음 580돌을 맞는다는 사실을 상상이나 했을까. 글자를 지키는 일은 하루의 잔치로 끝나지 않고 해마다 이어졌다.

[100년 전 오늘] 1926년 11월 5일 – 첫 ‘가갸날’이 지나간 이튿날, 한글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금요일
100년 전과 오늘을 견주어 보여 주는 비교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코리안투데이 · 실제 현장 사진 아님)

7. 내일을 기다리며

내일은 11월 6일 토요일이다. 중앙기독교청년회관에서 가갸날 강연회가 열린다고 알려졌다. 내일 아침 10시 10분, 다시 만나요.

출처: 동아일보 1926.11.4. 5면(제2240호) 관련 기사(오마이뉴스 재조명), 국립국어원 자료, 위키피디아 ‘1926년 11월’ 항목. 5일자 신문 원문은 확인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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