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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7일 토요일 10:27:47 KST 전체기사 공지 로그인 회원가입 한국어 ENG Deutsch 日本語 中文

역사는 살아있다 100년 전 오늘

[100년 전 오늘] 1926년 11월 2일 – 가갸날을 이틀 앞둔 경성, 바다 건너 미국은 중간선거

[100년 전 오늘] 1926년 11월 2일 - 가갸날을 이틀 앞둔 경성, 바다 건너 미국은 중간선거

기사입력 기사번호 6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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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오늘 · 오전판

1926년 11월 2일 화요일 · 경성

10시 10분 – 시계가 미소 짓는 시간, 100년 전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10시 10분의 시간

1926년 11월 2일, 화요일입니다. 가을이 깊어 가던 때였고, 순종이 세상을 떠난 지 여섯 달이 지난 해였습니다. 4월의 국상과 6월의 만세 시위를 겪은 경성은 한 해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솔직히 먼저 밝힙니다. 이날 아침 경성의 날씨와 당일자 신문 원문은 이번 조사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확인된 사실만 골라, 이날을 둘러싼 흐름을 차분히 풀어 갑니다.

[100년 전 오늘] 1926년 11월 2일 – 가갸날을 이틀 앞둔 경성, 바다 건너 미국은 중간선거
100년 전 오늘 1926-11-02 당시의 장면을 재현한 삽화 (AI 생성 이미지 · 코리안투데이 · 실제 현장 사진 아님)

그날의 경성

이날 하루만 콕 집은 기사는 찾지 못했지만, 이틀 뒤에 있을 일은 분명히 기록돼 있습니다. 11월 4일, 조선어연구회가 훈민정음 반포 여덟 회갑, 곧 480해를 기려 처음으로 ‘가갸날’을 열었습니다. 종로 식도원에서 열린 자리였고, 신민사와 함께 마련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날짜는 《세종실록》의 음력 9월 29일 기록을 따라 양력으로 바꾼 것입니다. ‘가갸날’이라는 이름은 한글을 처음 배울 때 읊던 ‘가갸거겨’에서 따왔습니다. 오늘의 한글날은 이때 첫걸음을 뗐고, 1928년에 ‘한글날’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니 11월 2일 경성에서는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주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날 준비 과정을 직접 적은 기록은 확인하지 못했으니, 어디까지나 짐작입니다.

[100년 전 오늘] 1926년 11월 2일 – 가갸날을 이틀 앞둔 경성, 바다 건너 미국은 중간선거
그날의 사건 현장 분위기를 그린 보조 삽화 (AI 생성 이미지 · 코리안투데이 · 실제 현장 사진 아님)

경성과 한반도

이 무렵 조선 사람이 낼 수 있는 신문은 손에 꼽을 만큼이었습니다. 《동아일보》와 《조선일보》가 민간 신문시장을 이끌었고, 그 틈에 또 하나가 생겨나려던 때였습니다.

《시대일보》는 1924년 최남선이 만들었으나 돈 문제로 1926년 8월 뒤 쉬다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상협이 9월 18일 그 판권을 넘겨받았고, 11월 15일 《중외일보》라는 새 이름으로 첫 호를 냈습니다. 서울 명치정 82번지, 지금의 명동이 그 자리였습니다. 이날로부터 열사흘 뒤의 일입니다.

말과 글, 그리고 신문. 나라를 잃은 때에 조선 사람들이 지켜 내려 한 것은 결국 자기 말로 생각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100년 전 오늘] 1926년 11월 2일 – 가갸날을 이틀 앞둔 경성, 바다 건너 미국은 중간선거
그날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보조 삽화 (AI 생성 이미지 · 코리안투데이 · 실제 현장 사진 아님)

그날의 세계

대서양 건너 미국에서는 11월 2일이 투표날이었습니다. 쿨리지 대통령 임기 중간에 치르는 중간선거로, 하원 435석 전체가 걸렸습니다. 뉴욕에서는 주지사와 상원의원을 뽑았는데, 현직 공화당 상원의원 웨즈워스가 민주당의 로버트 와그너에게 졌습니다. 주지사 자리는 민주당 앨 스미스가 이겼습니다.

런던에서는 10월 19일부터 11월 23일까지 대영제국 회의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영국과 자치령 대표들이 모였고, 11월 19일 채택된 밸푸어 보고서는 영국과 자치령이 ‘서로 대등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내용은 1931년 웨스트민스터 법으로 굳어집니다.

같은 제국 체제 안에서도 어떤 곳은 ‘대등’을 말했고, 조선은 여전히 식민지였습니다. 그 어긋남이 이 시대를 읽는 열쇠일지 모릅니다.

[100년 전 오늘] 1926년 11월 2일 – 가갸날을 이틀 앞둔 경성, 바다 건너 미국은 중간선거
그날의 거리와 건물 풍경을 그린 보조 삽화 (AI 생성 이미지 · 코리안투데이 · 실제 현장 사진 아님)

경성 24시

이날 경성 사람들이 무엇을 먹고 어디를 오갔는지 알려 주는 당일 기록은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루를 꾸며 쓰지 않고, 확인되는 얼개만 적습니다.

종로는 이때도 도시의 핏줄이었습니다. 가갸날 잔치가 열린 식도원이 종로에 있었고, 신문사와 서점, 학교가 가까이 모여 있었습니다. 말과 글을 다루는 사람들이 한 동네에서 오가며 서로 얼굴을 알던 시절이었습니다.

화요일은 법과 문화를 살피는 날입니다. 법은 조선 사람의 말과 모임을 옥죄었지만, 문화는 그 틈으로 길을 냈습니다. 이틀 뒤의 가갸날이 바로 그 길이었습니다.

[100년 전 오늘] 1926년 11월 2일 – 가갸날을 이틀 앞둔 경성, 바다 건너 미국은 중간선거
그날 이후의 모습을 그린 보조 삽화 (AI 생성 이미지 · 코리안투데이 · 실제 현장 사진 아님)

100년의 거울

항목 1926년 2026년
한글 기념일 ‘가갸날’, 음력 9월 29일을 양력 11월 4일로 계산 한글날, 10월 9일
기념식 이름 조선어연구회가 주관한 민간 모임 국가 기념일
민간 신문 동아·조선, 곧 중외일보 합류 종이와 누리집, 영상으로 확장

100년 전에는 한글을 기리는 날을 민간 학자들이 손수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달력에 빨간 날로 적혀 있습니다. 그 사이에는 이름을 바꾸고, 날짜를 다시 따지고, 1940년 《훈민정음》 해례본을 발견하는 긴 길이 있었습니다.

[100년 전 오늘] 1926년 11월 2일 – 가갸날을 이틀 앞둔 경성, 바다 건너 미국은 중간선거
100년 전과 오늘을 견주어 보여 주는 비교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코리안투데이 · 실제 현장 사진 아님)

내일을 기다리며

내일은 1926년 11월 3일 수요일입니다. 가갸날이 하루 더 가까워집니다. 내일 아침 10시 10분, 다시 만나요.

🕙 THE KOREAN TODAY

※ 이 글의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중외일보·시대일보), 조선어연구회 가갸날 관련 보도·해설(비즈한국, 서울시 미디어허브), 미국 1926년 선거 기록, 대영제국 회의 기록. 당일자 신문 원문과 날씨·물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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