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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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25] 열 장의 유서
일곱 번째 쪽지까지가 예측이었다. 여덟 번째부터는 결의였다. 건안 11년(서기 206년) 늦겨울, 조조(曹操)의 행렬은 업성(鄴城) 함락 이듬해의 마지막 북상길을 지나고 있었다. 곽가(郭嘉)의 오른쪽 장갑이 이미 열 달째 벗겨지지 않고 있었다. 장갑 안쪽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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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24] 예언의 젊은 모사
열 장의 쪽지 가운데 첫 장이 조조(曹操)의 책상 위에 올라간 이튿날 새벽, 두 번째 쪽지가 도착했다. 두 번째 쪽지는 첫 쪽지보다 짧았다. 맨 위에 세 글자가 있었다. 그 아래에 곽가(郭嘉)의 손으로 여섯 줄이 단정하게 적혀 있었다. 여섯 줄 전체가 한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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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23] 북으로 가는 겨울
원담(袁譚)이 조조(曹操)에게 문을 열어 둔 그 이듬해, 건안 9년(서기 204년) 겨울이 왔다. 조조의 행렬이 허도(許都)를 떠나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전령의 깃발이 앞장섰다. 그 뒤로 허저(許褚)의 친위대 오백 기, 장료(張遼)와 서황(徐晃)의 중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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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22] 두 아들의 창
업성(鄴城)의 저녁이 지난 뒤, 이듬해 봄이 왔다. 건안 8년(서기 203년) 3월, 기주(冀州)의 남쪽 평원(平原)에서 두 진영의 창끝이 처음으로 서로 다른 방향을 향했다. 원담(袁譚)의 창은 서쪽을 가리키고 있었다. 원상(袁尙)의 창은 동쪽을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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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21] 형제가 다투는 성
유비(劉備)가 신야(新野)의 시장에서 "남쪽에 한 사람이 있다"는 문장을 처음 들은 그 봄으로부터, 시선을 북쪽으로 되돌린다. 거기에는 이미 여러 해 전부터 끝나지 않은 다툼이 있었다. 건안 7년(서기 202년) 가을, 기주(冀州)의 업성(鄴城). 원소(袁紹)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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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20] 한 사람이 있다는 말 (Book 4 「다 버린 밤」 피날레)
대나무 숲 너머의 모임으로부터 꼭 한 달이 지난 어느 오후였다. 신야(新野)의 작은 시장에 장이 서는 날이었다. 유비(劉備)는 오늘 오랜만에 혼자 시장으로 나갔다. 장비(張飛)는 오전에 사냥을 갔고, 관우(關羽)는 책을 읽는 방에 들어앉아 있었다. 유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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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19] 대나무 숲 너머
양양(襄陽) 남쪽에서 반나절 가면, 맑은 시내 한 줄기가 흐르고 그 너머에 푸른 대나무 숲이 있었다. 대나무 숲 너머 언덕 위에, 작은 초당(草堂) 한 채가 서 있었다. 초당의 주인은 조용했다. 이름은 함부로 말해지지 않았다. 그의 이름 대신, 형주의 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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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18] 채모의 눈
양양(襄陽) 자사부(刺史府) 서쪽 별채의 방, 채모(蔡瑁)는 오늘 밤 오래 앉아 있었다. 책상 위에는 두 통의 서신이 펼쳐져 있었다. 왼쪽은 허도(許都)의 친지가 보낸 편지. 오른쪽은 형주 북쪽 변경 군(郡) 태수가 올린 비밀 서장이었다. 두 편지의 내용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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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17] 다시 자란 살(髀肉復生)
양양(襄陽)의 연회에서 돌아온 지 나흘째 되는 아침이었다. 유비(劉備)는 세수를 하러 관아의 뒤편 우물가로 나갔다. 찬 물 한 바가지를 얼굴에 끼얹었다. 옷자락이 젖었다. 그는 젖은 옷자락을 바로잡으려 한쪽 무릎을 굽혔다. 허벅지 안쪽이 평소보다 묵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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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16] 의자의 가장자리
양양(襄陽)에서 온 초대장이 신야(新野)의 관아에 닿은 것은, 유비(劉備)가 마흔일곱의 새벽을 열던 사흘 뒤였다. 초대장은 정중했다. 형주 자사 유표(劉表)가 신년의 자리를 마련해, 형주의 여러 태수·명사·장수와 함께 유비를 모시고자 한다는 내용이었다.…
![[Day 116] 의자의 가장자리](https://www.thekorean.today/wp-content/uploads/ins/imgdata/smilestory_kr/202609/2026092110084663-200x300.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