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훈 도서출판사 유수 대표가 2026 최고 경영인 대상을 수상했다. 고 정명숙 국가무형유산 살풀이춤 보유자의 구술을 바탕으로 『정명숙의 향』을 직접 구성·집필하며 출판을 준비해온 점이 평가받았다.
![]() [코리안투데이] 도서출판사 유수, 2026 코리안 최고 경영인 대상 상장 © 최고 경영인 대상 심의위원회 |
최고 경영인 대상은 코리안투데이가 주관하는 시상이다. 경영 성과와 리더십, 비전을 다면적으로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단기 실적보다 경영자가 업의 본질을 어떻게 정의하고 구현하는지를 함께 살피는 방식이다.
도서출판사 유수는 소중한 전통과 빼어난 가치를 오래 기리고 전하려는 마음에서 출발한 출판사다.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았으면 하는 삶과 이야기를 책으로 남기는 것을 지향점으로 삼는다. 윤 대표는 어린 시절 ‘아싸할머니’라고 부르며 따랐던 어른의 삶을 이제 한 사람의 기록자로서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정명숙의 향』에는 무대 위 명인의 모습과 함께 춤을 향한 소신, 사람을 대하던 마음, 일상의 온기가 담길 예정이다. 가까이에서 받은 사랑과 기억이 집필의 출발점이 됐다. 미처 알지 못했던 선생님의 삶을 이해하는 과정은 윤 대표에게 기록의 책임을 배우는 시간이 되고 있다.
심사위원단은 예술경영을 공부하는 청년 경영자가 개인적 기억을 공적 기록으로 확장한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구술 채록이라는 방식을 통해 무형유산 보유자의 삶을 책이라는 매체로 남기려는 시도가 출판업 본연의 가치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전통 예술인의 생애사를 단행본으로 엮는 작업은 자료 보존과 대중 접근성 확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어, 그 추진 과정 자체가 경영 역량을 보여주는 지표로 다뤄졌다.
윤상훈 대표는 수상 소감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릴 때 ‘아싸할머니’라고 부르던 분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면서, 제가 받은 사랑 곁에 얼마나 깊은 예술과 삶이 있었는지 배우고 있습니다. 유수라는 이름에는 소중한 전통과 빼어난 가치를 오래 기리고 전하려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선생님을 기억하는 분들에게는 반가운 만남이 되고,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는 우리 춤을 가까이 느끼는 계기가 되는 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 [코리안투데이] 도서출판사 유수, 2026 코리안 최고 경영인 대상 수상 기념 카드 © 최고 경영인 대상 심의위원회 |
국내 출판 시장에서 무형문화재·전통예술 분야 구술사 단행본은 꾸준히 명맥을 이어온 장르다. 기록이 늦어질수록 1차 증언을 확보하기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보유자 생존 당시 구술을 바탕으로 한 작업은 자료적 가치가 크다는 것이 업계의 통상적인 평가다. 유수는 이번 작업을 통해 오래된 것에 담긴 가치를 살피고 다음 세대가 다시 읽고 이어갈 수 있는 책을 만들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도서출판사 유수의 활동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명숙의 향』 출간 시점과 구체적 구성 방식이 다음 관전 포인트다.
출판업계 전반으로 눈을 돌리면 소규모 독립 출판사의 기획력이 시장의 다양성을 떠받치는 흐름이 뚜렷하다. 대형 출판사가 상업성 높은 기획물에 집중하는 사이, 소형 출판사들은 지역성과 전문성을 살린 틈새 영역을 개척해왔다. 무형문화재나 전통예술처럼 독자층이 넓지 않은 주제일수록 수익성보다 기록 보존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경우가 많아, 공공 지원 사업이나 지자체 협력 방식으로 제작비를 보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정책적으로는 문화재 구술 기록 사업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는 추세다. 보유자 고령화에 따라 기록의 시급성이 커지면서 관련 예산과 사업 공모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이를 단행본 형태로 완성해 대중과 공유하는 작업은 일회성 아카이빙을 넘어 지속가능한 전승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해외에서도 유사한 구술사 출판 모델이 운영되고 있어, 국내 사례와의 비교 연구도 꾸준히 이뤄지는 분위기다.
향후 관건은 이러한 구술사 기록물이 단발성 출간에 그치지 않고 후속 작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여부다. 독자 반응과 유통 구조, 재정 기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형 출판사의 기획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전통문화 기록 출판에 대한 관심이 환기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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