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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지 365
[Day 129] 단복이라는 이름
건안 12년(서기 207년) 겨울의 끝에, 신야(新野)의 작은 장터 앞을 유비(劉備)의 적로(的盧)가 지나고 있었다. 장터는 작았다. 열 남짓의 상인이 저물어 가는 햇빛 아래에 좌판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 가운데 한 사내가 나무 지팡이를 짚고 서서, 낮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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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28] 누워 있는 용
수경 선생(水鏡先生)의 초당을 나온 유비(劉備)는, 이튿날 새벽 산길을 내려왔다. 새벽 공기가 차갑게 폐 안쪽으로 들어왔다. 어젯밤 이마의 먼지는 수경 선생의 초당 뜰에서 씻었다. 그러나 마흔일곱의 안쪽에 들어와 앉은 두 별명, 와룡(臥龍)과 봉추(鳳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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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27] 문 밖의 거문고
단계(檀溪)를 건넌 적로(的盧)는 그대로 서남쪽 산길로 들어섰다. 유비(劉備)는 한참 동안 말의 등 위에서 숨만 고르고 있었다. 이마의 식은땀이 가을 바람에 식었다. 말고삐가 손에서 느슨해져, 적로가 제 걸음대로 한참을 걸었다. 산길이 구불구불 올라가…
![[Day 127] 문 밖의 거문고](https://www.thekorean.today/wp-content/uploads/ins/imgdata/smilestory_kr/202610/2026100210035859-200x300.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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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26] 말이 먼저 건넌 물
허도(許都)의 벽에 열 장의 쪽지가 한 줄로 걸린 그 해 가을, 시선을 남쪽으로 옮긴다. 같은 해 어느 가을 저녁, 양양(襄陽)의 서쪽 단계(檀溪)의 물이 달빛 아래에서 검게 빛나고 있었다. 물의 깊이는 어른 키의 두 배가 넘는다 하였다. 폭은 세 장(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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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25] 열 장의 유서
일곱 번째 쪽지까지가 예측이었다. 여덟 번째부터는 결의였다. 건안 11년(서기 206년) 늦겨울, 조조(曹操)의 행렬은 업성(鄴城) 함락 이듬해의 마지막 북상길을 지나고 있었다. 곽가(郭嘉)의 오른쪽 장갑이 이미 열 달째 벗겨지지 않고 있었다. 장갑 안쪽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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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24] 예언의 젊은 모사
열 장의 쪽지 가운데 첫 장이 조조(曹操)의 책상 위에 올라간 이튿날 새벽, 두 번째 쪽지가 도착했다. 두 번째 쪽지는 첫 쪽지보다 짧았다. 맨 위에 세 글자가 있었다. 그 아래에 곽가(郭嘉)의 손으로 여섯 줄이 단정하게 적혀 있었다. 여섯 줄 전체가 한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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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23] 북으로 가는 겨울
원담(袁譚)이 조조(曹操)에게 문을 열어 둔 그 이듬해, 건안 9년(서기 204년) 겨울이 왔다. 조조의 행렬이 허도(許都)를 떠나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전령의 깃발이 앞장섰다. 그 뒤로 허저(許褚)의 친위대 오백 기, 장료(張遼)와 서황(徐晃)의 중군, 그…
![[Day 123] 북으로 가는 겨울](https://www.thekorean.today/wp-content/uploads/ins/imgdata/smilestory_kr/202609/2026092810043642-200x300.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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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22] 두 아들의 창
업성(鄴城)의 저녁이 지난 뒤, 이듬해 봄이 왔다. 건안 8년(서기 203년) 3월, 기주(冀州)의 남쪽 평원(平原)에서 두 진영의 창끝이 처음으로 서로 다른 방향을 향했다. 원담(袁譚)의 창은 서쪽을 가리키고 있었다. 원상(袁尙)의 창은 동쪽을 가리키고 있었다…
![[Day 122] 두 아들의 창](https://www.thekorean.today/wp-content/uploads/ins/imgdata/smilestory_kr/202609/2026092710036116-200x300.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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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21] 형제가 다투는 성
유비(劉備)가 신야(新野)의 시장에서 "남쪽에 한 사람이 있다"는 문장을 처음 들은 그 봄으로부터, 시선을 북쪽으로 되돌린다. 거기에는 이미 여러 해 전부터 끝나지 않은 다툼이 있었다. 건안 7년(서기 202년) 가을, 기주(冀州)의 업성(鄴城). 원소(袁紹)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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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20] 한 사람이 있다는 말 (Book 4 「다 버린 밤」 피날레)
대나무 숲 너머의 모임으로부터 꼭 한 달이 지난 어느 오후였다. 신야(新野)의 작은 시장에 장이 서는 날이었다. 유비(劉備)는 오늘 오랜만에 혼자 시장으로 나갔다. 장비(張飛)는 오전에 사냥을 갔고, 관우(關羽)는 책을 읽는 방에 들어앉아 있었다. 유비는…
![[Day 120] 한 사람이 있다는 말 (Book 4 「다 버린 밤」 피날레)](https://www.thekorean.today/wp-content/uploads/ins/imgdata/smilestory_kr/202609/2026092510038814-200x300.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