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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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8] 옥을 숨긴 사람
손견의 군이 남쪽으로 사흘을 달렸다. 가슴 안쪽 가장 깊은 주머니 속에 주홍 소갑 하나가 놓여 있었다. 소갑의 무게는 큰 갑옷 한 벌보다 더 무겁지 아니하였다. 그러나 오늘 아침 그 작은 물건이 말의 등 위에서 무수한 그림자를 끌고 다니기 시작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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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7] 우물 속의 빛 한 점
손견(孫堅)이 우물에서 옥새를 건져 품 안쪽에 넣은 뒤, 건장전(建章殿) 터 위 군영의 등불 아래에서 오래된 부장 정보(程普)를 조용히 불렀다. "정 덕모. 이 옥을 확인해 주게." 정보가 그 옥을 두 손으로 받아 보았다. 그의 얼굴이 여덟 글자 위에서 희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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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6] 잿더미 앞의 한 사람
낙양이 잿더미가 된 뒤, 연맹의 회의가 다시 열렸다. 조조가 자리에서 일어나 말하였다. "동탁이 낙양을 태우고 서쪽으로 물러난 오늘, 이 추격의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오지 아니할 것이오. 속히 군을 동쪽에서 일으켜 서쪽을 치십시오." 원소와 제후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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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5] 도성을 태우는 자
동탁의 결심이 내려진 다음 날 새벽, 낙양의 각 성문 위에 동시에 불길이 올랐다. 남궁(南宮)의 동쪽 문에서 한 줄기, 북궁(北宮)의 서쪽 문에서 한 줄기, 궁성 바깥의 종묘(宗廟)에서 한 줄기. 세 줄기의 불이 한 시진(時辰) 안에 도성의 절반을 한 장의 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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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4] 처음 고삐를 돌린 자
호뢰관(虎牢關) 위의 여포(呂布)는 오늘 밤 혼자 관문 위 돌 난간에 기대어 서 있었다. 관문 바깥의 밤바람이 깃발을 크게 쓸고 지나갔다. 깃발의 한쪽 끝이 여포의 뺨을 스쳤다. 다른 밤 같았으면 그 스침을 조용히 즐겼을 것이었다. 그러나 오늘 밤만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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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3] 호뢰관 앞 세 자루의 창
화웅이 베인 그 밤, 호뢰관 위 장막 안쪽에서 동탁이 잔을 내려놓았다. 옆자리의 이유(李儒)가 낮게 한 마디를 올렸다. "주공. 화웅은 변방의 장수에 지나지 아니하였사옵니다. 관동의 연합이 호뢰관을 두드리고 있으니, 봉선(奉先)을 내보내십시오. 봉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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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2] 술이 아직 따뜻하다
단 위의 조조가 뜨거운 잔 앞에 그대로 앉아 있었다. 관외의 평원 쪽에서 크게 울린 북소리와 함성이 두세 호흡을 지나자 조용해졌다. 단 아래의 문이 크게 열렸다. 말방울 소리가 한 호흡 먼저 도달했다. 관우가 말 위에서 한 손에 머리를 든 채 천천히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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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1] 한 잔만 따라 주십시오
1월 · 별이 모이다 | 약 3분 읽기 호뢰관(虎牢關) 앞 관외(關外) 평원에서, 연맹군의 깃발 열일곱 개가 한꺼번에 나부끼고 있었다. 단(壇) 위에 맹주로 추대된 발해(渤海)의 원소(袁紹)가 서 있었다. 좌우의 제후 열일곱 가운데 조조(曹操)가 오늘 아침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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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0] 천하의 제후들께
1월 · 별이 모이다 | 약 3분 읽기 격문(檄文)이 진류를 떠나던 아침, 조조가 부하 한 사람씩에게 한 통의 글을 맡겼다. 글은 총 열일곱 통이었다. 똑같이 베껴 쓴 글이었으나, 각 통의 수신자 이름이 따로 써 있었다. 그 이름을 적어 넣는 동안 조조의 붓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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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9] 진류의 첫 깃발
1월 · 별이 모이다 | 약 3분 읽기 조조가 진류(陳留)의 아버지 집에 돌아왔다. 말에서 내리기 전에 집의 문지방을 천천히 바라보았다. 낙양의 대청 안쪽에서 맡은 공기와도 다르고 중모현의 객점 앞 공기와도 다른, 고향 집 아침 공기가 문지방 위에 머물러 …
![[Day 19] 진류의 첫 깃발](https://www.thekorean.today/wp-content/uploads/ins/data/smilestory_kr/mainimages/202605/2919_header-200x300.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