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박수진 칼럼니스트
[실버 브릿지] 제5권 · 제30장 · 저녁 일곱 시의 광장, 그리고 비어 있는 우리 부모님의 달력
중국의 아파트 단지에서 해 질 무렵에 오래 서 있어 본 적이 있습니다. 어둑해지기 시작하면 어디선가 스피커 음악이 흘러나오고, 광장이 천천히 사람들로 채워집니다. 같은 색 티셔츠를 맞춰 입은 이웃들이 줄을 서는데, 누가 왔고 누가 빠졌는지 따지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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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정숙 칼럼니스트
[디지털치유론] 저는 숲을 담은 화면 앞에서 사람의 속도를 먼저 생각합니다
K-치유의 기준, 한국통합치유협회(KIHA) 협회장 송정숙입니다. KIHA 회원들과 자기 돌봄을 이야기하다 보면, 새로운 기능보다 작은 생활의 장면이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숲 영상을 틀어 놓고도 휴대전화 알림을 계속 확인하는 모습, 호흡 안내를 따라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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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승주 칼럼니스트
[WYD 2027 대한민국은 준비됐는가 ⑯] 서울 지하철은 수십만 순례자를 어떻게 움직일까…길을 잃어도 다시 만나는 ‘K-Mobility’
지승주 | 코리안투데이 서울지사장·칼럼니스트 인천공항을 떠난 세계의 청년이 서울 지하철 앞에 선다 15회에서 우리는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문이 열리는 순간부터 WYD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제 그 청년들이 서울 안으로 들어온다. 어쩌면 한국에 있는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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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두 칼럼니스트
우주는 실체가 아닌 관계… 양자물리학이 다시 불러낸 붓다의 삼법인과 화엄
20세기가 뉴턴의 기계론적 우주관을 무너뜨린 양자역학의 탄생기였다면, 21세기의 첨단 물리학은 한층 더 근본적인 질문 앞에 서 있다. 우주에 과연 고정불변한 실체(Entity·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변하지 않는 본체)가 존재하는가라는 형이상학적 물음이다. …

- 박수진 칼럼니스트
[실버 브릿지] 제5권 · 제29장 · 10년만 일찍 시작했다면, 이라는 말을 막고 싶어서
백 편의 칼럼을 쓰는 동안 제가 가장 자주 들은 말은 "10년만 일찍 시작했으면"이었습니다.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도, 중국의 60허우·70허우 선배들도 표현만 다를 뿐 같은 문장을 남겼습니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저는 수첩에 적어두기만 했습니다. 오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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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정숙 칼럼니스트
회원 한 명이 들어와서 나갈 때까지, 시스템 안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수영장이나 헬스장 카운터에 서 있으면 회원 한 명이 지나가는 데 채 1분이 걸리지 않는다. 그런데 그 1분 사이에 시스템 안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일이 벌어진다. 이 흐름을 한 번도 그려보지 않고 장비부터 고르면, 개통 첫 주부터 카운터에 줄이 서고 락커…

- 송정숙 칼럼니스트
24시간 무인 헬스장, 키오스크만 설치하면 끝일까?
키오스크를 놓았는데 왜 밤에 전화가 올까 최근 문을 여는 헬스장, 필라테스, 스크린골프장 상당수가 24시간 무인운영을 전제로 설계된다. 인건비를 줄이고 새벽·심야 회원까지 받겠다는 계산이다. 문제는 준비 과정에서 무인화를 「키오스크 한 대 설치」로…

- 박수진 칼럼니스트
[실버 브릿지] 제5권 · 제28장 · 100번째 칼럼 앞에서, 노년의 행복이 왜 가장 낮은지 물었습니다
100번째 칼럼의 첫 문장을 쓰기 전, 저는 한참 동안 빈 화면만 바라보았습니다. 2024년 3월에 첫 글을 올린 뒤 99편을 쌓았는데, 막상 백 번째 앞에 서니 무엇을 써야 할지 오히려 막막했습니다. 그러다 오래 묵혀 둔 질문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우리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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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희 칼럼니스트
마주 앉은 찻잔 두 개의 시간
돌봄은 몸이 힘든 일이기도 하지만, 마음속에 말이 쌓이는 일이기도 합니다. 부모님께 화를 낸 것 같아 미안하고, 그러면서도 지친 마음을 어디에 털어놓아야 할지 몰라 삼키게 됩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삼킨 말은 사라지지 않고 어깨와 표정, 말투에 조용히…

- 장형임 칼럼니스트
[섬에서 온 인공지능] 제2권 · 제12장 · 일을 대신 해 주는 기계 앞에서 마지막 단추만큼은 내 손으로 누르는 법
추석이 지나고 맞은 지난주 화요일 아침이었습니다. 양도면 마을회관 앞 평상에서 벼 베기를 앞둔 할머니 한 분이 제게 휴대전화를 내미셨습니다. 서울 사는 손주가 명절에 다녀가면서 "이제 할머니가 말만 하면 알아서 다 해 준다"며 무언가를 깔아 주고 갔…
![[섬에서 온 인공지능] 제2권 · 제12장 · 일을 대신 해 주는 기계 앞에서 마지막 단추만큼은 내 손으로 누르는 법](https://www.thekorean.today/wp-content/uploads/ins/imgdata/smilestory_kr/202610/2026100202091946-300x169.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