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밝고 감각적인 포스터를 바라보며 깨닫는다.
청춘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다만 다시 불러주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 ▲ [코리안투데이] 노래로 다시 만나는, 우리의 빛나던 순간 © 김현수 기자 |
주크박스 뮤지컬은 단순한 추억 소환이 아니다.
그건 우리가 한때 심장으로 들었던 노래들에 대한 초대장이다.
첫사랑의 떨림, 서툰 꿈, 두려움 없이 웃던 친구들,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믿던 용감한 시절.
그 노래를 다시 듣는다는 건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이 아니라
그 시간을 기억할 만큼 우리가 자랐다는 증거다.
이야기가 빛나는 이유는 완벽해서가 아니다.
다시 만나는 사람들, 멀어졌던 마음들,
성장하며 생긴 상처와 회복.
청춘이 특별했던 건 쉬웠기 때문이 아니라
모든 감정을 온몸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른이 되며 우리는
조금씩 감정을 낮은 볼륨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그래서 이런 뮤지컬은
우리 마음의 볼륨을 다시 높여준다.
함께 서 있는 얼굴들 속에서
공유된 시간의 온기가 전해진다.
그 순간이 속삭인다.
그 시절은 진짜였고, 의미 있었다고.
그리고 지금의 당신 또한 충분히 소중하다고.
아마 그래서 이 이야기가
이토록 따뜻하게 다가오는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로 돌아가라 하지 않는다.
대신 말한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도 괜찮다고.
오늘이 조금 무겁게 느껴진다면
오늘을 노래처럼 만들어보자.
열일곱에 사랑했던 그 노래를 틀고,
당시의 꿈을 알던 친구를 떠올리고,
여기까지 온 자신에게 미소를 건네자.
청춘은 뒤에 있지 않다.
지금도 여전히,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 노래하고 있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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