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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6일 금요일 16:52:37 KST 전체기사 공지 로그인 회원가입 한국어 ENG Deutsch 日本語 中文

칼럼 송면규

‘Gag’ 같은 민주당 혁신위

'살며 생각하며'

기사입력 기사번호 21373

더불어민주당이 마침내 혁신위원회를 출범하고 나름 힘차게 닻을 올린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을 지켜보는 국민 대부분이 혀를 차는 걸 보면 뭔가 번지수를 잘못 짚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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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임명되기도 전에 생뚱맞은 돈봉투 발언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김 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돈봉투 사건, 코인 사건을 혁신위 단두대에 올리겠다”고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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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면규

▲     ©송면규

민주당 혁신 대상 1호가 이재명 대표라는 건 삼척동자도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것을 스킵하는 대담함을 보면서 “대체 어떤 걸 혁신하겠다고 하는건지 많이 헷갈린다”며 여의도 호사가들이 입방아를 찧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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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이라는 용어는 사용하는 게 부담될 정도로 다소 끔찍한 내용을 담고 있다. 어떻게 껍데기를 벗겨낼 수 있단 말인가? 그런 정도의 각오와 다짐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결코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걸 의미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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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멀쩡한 당을 혁신을 해야 하는 지경으로 몰아넣은 당사자가 대표로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혁신을 한다?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 아니고 뭘까 싶다. 게그 소재로나 필요할 것 같은 상황극이 어쩌다 민의 요람이라고 하는 국회에서 버젓이 사용되고 있는지 많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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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원으로 임명된 사람들 면면을 보면 “이재명 수호대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 친명계 중심으로 포진한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실은 어떤 사람을 임명하더라도 별반 다르지 않겠지만 그래도 조금 심한 것 아닌가 싶다. 염치를 가졌더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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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이재명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면서 자신의 불체포 특권 포기 발언을 하지 않고 차라리 김은경 혁신위에서 발표하도록 전략적 배려를 했더라면 조금 이나마 혁신위 명분이 서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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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튼 김은경 혁신위는 닻을 올렸다. “나는 정치권에 빚이 없는 사람” 이라는 김 위원장의 주장처럼 민주당을 조금이라도 변화시켜 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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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 사회 시평

에코 챔버 밖에서 우리 사회를 다시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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