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 김현수 칼럼니스트
낭만은 왜 늘 흔들리는가-함수연 피아노 독주회
포스터 속 피아니스트의 시선은 정면을 보지 않는다. 약간 옆으로, 그러나 멀리. 그 시선이 머무는 곳에는 아마도 악보도, 객석도 아닌 ‘시간’이 있을 것이다. 오는 12월 27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리는 함수연 피아노 독주회 〈Romantic Chaos〉는…

- 김현수 칼럼니스트
에너지 패권은 어떻게 세계 질서를 바꾸는가
에너지는 더 이상 단순한 자원이 아니다. 오늘날 에너지는 가격을 넘어 권력이 되었고, 시장을 넘어 질서를 만든다. 에너지 패권이 세계 질서를 바꾼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그것은 이미 진행 중인 현실이다. 과거의 국제 질서는 군사력과 경제력 중심으로…

- 김현수 칼럼니스트
금리는 내리는데 삶은 왜 더 팍팍한가
금리는 내리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의 한숨은 더 깊어지고 있다. 경제지표만 놓고 보면 숨통이 트여야 할 것 같은데, 정작 삶은 더 팍팍해졌다. 숫자는 완만한 완화를 말하지만, 일상의 온도는 오히려 싸늘하다. 이 아이러니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

- 김현수 칼럼니스트
부동산 부는 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국가가 만든 땅 위에서 형성된다
도시의 골목을 걸을 때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여기서 나는 무엇을 만들었나?” 그러나 정작 가치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사람의 노동이 아니라 사람이 디딛고 있는 땅, 그 땅을 둘러싼 제도가 빚어낸 가격이다. 어느 날 신문 헤드라인에서 ‘○○동 …

- 김현수 칼럼니스트
집은 한 청년에게 꿈이 아닌, 결국 환상이 되었다
도시의 새벽 공기는 언제나 조금 차갑다. 그 차가움은 피곤한 몸을 깨우는 용도라기보다, 삶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작은 경고처럼 느껴진다. “오늘도 버텨야 한다”는 속삭임. 출근길에 마주친 한 청년의 얼굴에서도 그 기색을 읽었다. 그는 커피를 손에 쥔 채…

- 김현수 칼럼니스트
집값은 정책이 아니라 불신이 올린다
도시의 새벽은 늘 비슷한 냄새를 풍깁니다. 아직 덜 마른 콘크리트, 커피를 내리는 편의점의 기계음,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 마음속에서 묻어나오는 ‘불안’의 냄새. 주택 시장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종종 정책과 숫자에 모든 원인을 돌립니다. 공급이 부족…

- 김현수 칼럼니스트
청와대보다 무거운 것은 ‘국민의 실망’이다
수십 년의 권력과 책임, 역사와 상처가 켜켜이 쌓인 공간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무거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국민의 실망이다. 정권은 늘 “국민을 위한다”고 말한다. 선거철이면 더 그렇다. 희망을 약속하고, 공정을 강조하고, 미래를 장담한다. 그러나…

- 김현수 칼럼니스트
총선 이후, 민심은 어디를 향하는가
이번 총선은 단순한 의석수 경쟁을 넘어, 지금 이 사회를 살아가는 국민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선거였다. 투표 용지는 짧았지만, 그 안에는 분노, 기대, 실망, 그리고 마지막 희망까지 모두 담겨 있었다. ■ 표심은 ‘정권 심판’이…

- 김현수 칼럼니스트
왜 극단적 진영 논리는 멈추지 않는가
우리 사회는 더 이상 단순한 의견 차이로 나뉘지 않는다. 지금 우리는 딱딱하게 굳어진 진영으로 갈라져 있다. 각 진영은 스스로가 옳을 뿐 아니라, 상대는 위험하고, 비도덕적이며, 대화조차 불가능한 존재라고 확신한다. 이것은 더 이상 정치적 이견이 아…

- 김현수 칼럼니스트
정치 혐오가 민주주의를 망친다
요즘 사람들은 정치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를 피한다. “다 똑같다”, “믿을 사람이 없다”, “정치 얘기하면 피곤하다”라는 말이 일상처럼 오간다. 정치에 대한 실망이 어느새 정치 혐오로 굳어졌다. 문제는 이 혐오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