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오늘
1926년 10월 12일 화요일 · 오전판
10시 10분 – 시계가 미소 짓는 시간, 100년 전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오프닝 – 10시 10분의 경성
1926년 10월 12일, 화요일입니다. 이날 신문 지면은 이 글을 쓰는 지금 직접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날씨와 물가는 적지 않습니다. 대신 이날을 둘러싼 확인된 일들을 따라가 봅니다. 열하루 전인 10월 1일, 경복궁 안에 지은 조선총독부 새 청사에서 낙성식이 열렸고, 같은 날 종로 단성사에서는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이 막을 올렸습니다. 같은 도시에서 한쪽은 권력의 집이 문을 열었고, 한쪽은 조선 사람들의 울음이 극장을 채웠습니다.
![[100년 전 오늘] 1926년 10월 12일 – 낙성식과 〈아리랑〉 열하루 뒤, 경성 종로의 화요일](https://www.thekorean.today/wp-content/uploads/ins/imgdata/smilestory_kr/202610/2026101215218478.jpg)
그날의 경성 – 화요일, 법과 극장 사이
화요일은 법과 질서, 그리고 문화생활을 살펴보는 날입니다. 이날 하루의 재판 기록이나 단속 기사는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그해 여름의 흐름은 분명합니다. 6월 10일 순종의 장례일에 맞춰 만세운동이 일어났고, 8월 10일에는 강달영 등 43명이 붙잡혔습니다. 권오설 등이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잡혀간 일도 기록에 남았습니다. 시월의 경성은 그 검거의 그늘 아래 있었습니다.
이 무렵 문화생활의 중심은 극장이었습니다. 〈아리랑〉은 10월 1일 단성사에서 개봉해 한국 영화사 첫 대흥행으로 꼽힙니다. 단성사는 조선 사람 박승필이 주인이었다고 전합니다. 이날 몇 명이 들었는지, 몇 시 회차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100년 전 오늘] 1926년 10월 12일 – 낙성식과 〈아리랑〉 열하루 뒤, 경성 종로의 화요일](https://www.thekorean.today/wp-content/uploads/ins/imgdata/smilestory_kr/202610/2026101215215692.jpg)
경성과 한반도
총독부 새 청사는 1916년 6월 착공해 10여 년 만에 지어졌습니다. 공사비는 700만 원 남짓으로 전합니다. 광화문은 동쪽으로 옮겨졌고, 흥례문과 영제교는 헐렸습니다. 1926년 1월 4일에 업무를 시작했고, 10월 1일에야 성대한 낙성식을 했습니다. 경복궁 앞길을 지나는 조선 사람들의 마음이 어땠는지는 기록으로 단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아리랑〉이 같은 날 개봉해 종로 거리가 눈물바다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100년 전 오늘] 1926년 10월 12일 – 낙성식과 〈아리랑〉 열하루 뒤, 경성 종로의 화요일](https://www.thekorean.today/wp-content/uploads/ins/imgdata/smilestory_kr/202610/2026101215228485.jpg)
그날의 세계
중국에서는 국민혁명군의 북벌이 한창이었습니다. 10월 10일, 신해혁명 15주년에 우한 세 도시 가운데 마지막 우창이 떨어졌다고 전합니다. 이 날짜는 한 곳의 자료에서만 확인되어 조심스럽게 적습니다. 미국에서는 10월 12일 뉴햄프셔 록킹엄 파크에서 자동차 경주가 열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극장가에서는 〈족장의 아들〉이 인기였다고 하나, 이는 어림잡은 자료입니다.
![[100년 전 오늘] 1926년 10월 12일 – 낙성식과 〈아리랑〉 열하루 뒤, 경성 종로의 화요일](https://www.thekorean.today/wp-content/uploads/ins/imgdata/smilestory_kr/202610/2026101215225524.jpg)
경성 24시
아침나절 종로로 나가면 전차가 오가고 신문을 펼친 사람들이 보였을 것입니다. 다만 이날 거리의 구체적인 모습은 확인된 기록이 없어 여기까지만 적습니다. 확실한 것은 극장과 거리, 두 곳 모두 조선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였다는 점입니다.
![[100년 전 오늘] 1926년 10월 12일 – 낙성식과 〈아리랑〉 열하루 뒤, 경성 종로의 화요일](https://www.thekorean.today/wp-content/uploads/ins/imgdata/smilestory_kr/202610/202610121522543.jpg)
100년의 거울
| 항목 | 1926년 | 2026년 |
|---|---|---|
| 법제도 | 치안유지법(1925)으로 결사·운동을 단속 | 헌법이 집회·결사의 자유를 보장 |
| 문화생활 | 무성영화, 변사의 해설, 단성사 | 스트리밍과 극장 동시 개봉 |
| 〈아리랑〉 | 1926년 10월 1일 개봉 | 2026년 10월 1일 개봉 100주년 |
총독부 청사는 1990년대에 철거되었고, 광화문은 제자리를 되찾았습니다. 〈아리랑〉은 지금도 우리가 부르는 노래입니다.
![[100년 전 오늘] 1926년 10월 12일 – 낙성식과 〈아리랑〉 열하루 뒤, 경성 종로의 화요일](https://www.thekorean.today/wp-content/uploads/ins/imgdata/smilestory_kr/202610/2026101215238377.jpg)
내일을 기다리며
내일은 10월 13일 수요일, 교육과 청년의 날입니다. 내일 아침 10시 10분, 다시 만나요.
※ 이 글은 1926년 10월 12일자 신문 원문을 직접 확인하지 못하고 쓴 글입니다. 출처: 국가기록원 주제별 총설(총독부 청사), 〈아리랑〉 개봉 관련 보도, 경성지방법원 검사국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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