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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의 아기 위해 목숨 걸고 치료를 거부한 엄마

기사입력 기사번호 3133
뱃속의 아기 위해 목숨 걸고 치료를 거부한 엄마
 

한 여성의 남다른 모성애가 지구촌을 울리고 있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미들즈브러 출신 트레이시 키어스(33)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그녀는 10년 전 남편 스티븐(35)을 만나 동거를 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사랑스러운 7살 아들도 있다. 이렇게 행복만 가득할 것 같은 가정에 불행이 찾아온 건, 지난 2016년 벌어졌다. 트레이시가 유방암에 걸린 것이다.

그녀는 다행히 유방암 치료가 가능한 환자였다. 유방절제술과 항암화학요법을 통해 암을 극복했다. 이렇게 암을 이겨낸 것 같았다.

그리고 지난해 9월, 그녀는 둘째 임신 소식을 받게 됐으며. 이와 함께 유방암이 다시 재발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재발한 암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갔다.그리하여 키어스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키어스가 가장 걱정한 건 자신의 뱃속에 있는 딸이었다. 항암치료가 태아에게 큰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돼. 결국 그녀는 치료조차 포기하고, 목숨을 걸고 딸을 뱃속에서 키웠다. 24주차가 되던 지난해 19일 제왕절개로 조기출산했다.

키어스는 출산을 할 때까지 숨이 붙어있었다. 직접 딸을 안아보도했으며, 남편은 “아내가 태어난 아이를 보지 못할 것 같아 두려웠다. 하지만 딸을 가슴에 안고 눈물을 흘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출산을 마친 뒤, 남편과 못다한 결혼식을 올렸고. 얼마 남지 않은 생을 의미있게 마무리하고 싶어했다. 그리고 지난 8일, 남편 품에 안겨 세상을 떠났다.

스티븐은 “아내가 세상을 떠난 날은 내 생애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라며 “오랜 시간을 함께 해 온 그녀를 평생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례식 날에는 지인들에게 분홍색과 보라색 옷을 입고 와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생전 그녀가 가장 좋아하던 색이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뱃속의 아기 위해 목숨 걸고 치료를 거부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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